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항바이러스제 투여기준 완화하면 간암 발생 70% 늦춰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안상훈 세브란스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교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에서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여의 필요성에 대한 연제를 발표했다.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항바이러스제 투여기준을 조금 더 완화하면 상대적 간암 발생률을 70% 더 늦출 수 있으므로 보다 더 적극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상훈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29일 일본 교토 컨벤션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3/27~31)에 참석해 현재 가이드라인에서 치료 대상은 아니지만 간수치가 낮아도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간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대한간학회가 발간한 간백서에 따르면, 현재 만성 B형간염은 간경변증 및 간암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며, 간경변증과 간암의 5년 누적 발생률은 각각 23%, 3% 정도다. B형간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받는 경우 간경변증과 간암의 5년 누적 발생률은 5.3%, 0.8%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간암 발생률 데이터는 일반적인 진단 기준인 간수치와 HBV DNA에 근거를 두고 항바이러스제를 정상적으로 투여했을 때 수치로, 만약 치료 대상이 아니더라도 위험성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치료 영역으로 끌어오면 간암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교수가 주장하는 치료대상은 이른바 간수치는 낮지만 HBV DNA가 일정량 확인되는 환자다.  현재 표준 지침에서는 치료 대상이 아니지만 위험성이 있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레이존(Gray Zone)으로 불리고 있다.회색부분이 치료하지 않고 있는 그레이존.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ALT 정상(40이하)이면 HBV DNA가 2만IU/ml까지 검출되더라도 치료 대상이 아니다. 또 ALT가 정상을 넘어선 40~80 범위에 있더라도 HBV DNA 2만 IU/ml 이하면 이 또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대상이 아니다. 나아가 ALT가 80 이상이어도 HBV DNA가 2000IU/ml 미만이로 낮으면 치료 권고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LT 수치가 정상이라도 나이가 40세 초과이거나, 간암 또는 간경변 가족력이 있는 사람, 간섬유화(F2이상)가 있다면 치료 영역에 넣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 ALT 40~80인 경우와 ALT 80 이상이고 모두 HBV DNA 2000IU/ml 이상이면 이 또한 치료 대상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간수치에 상관없이 HBV DNA 일정량 수치가 높거나 일부 검출된다면 치료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지난해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후향적 발표연구가 발표됐는데 그레이존에 있는 환자 819명을 치료군과 비치료군으로 비교하면 간암 발생률이 크게 차이를 보인다“며 ”치료군에서 상대적 간암 발생률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교수는 그레이존 환자를 더 이상 놔두지 말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중국, 대만등 동아시아 전문가에서는 그레이존에 있는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내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레이존에 존재하는 만성B형간염환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는 간염 치료 전문가들에게는 관심이 많은 주제다. 29일  안상훈 교수가 발표가 끝나고 일본과 중국 전문가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로 귀결된다. 즉 이상적인 치료를 할 것인지 현실적인 치료를 할 것인지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안 교수는 ”급여기준에 따라서 하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는 아니다. 결국 간암발생을 최소화 시키는게 이상적인 치료인데 간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외국에서는 이미 이상적인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도 정부의 예산에 맞춘 현실적인 치료를 벗어나 이상적인 치료로 넘어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1 05:10:00학술
인터뷰

"간학회 국제 학술지 CMH 헤파톨로지 수준까지 키우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김윤준 간학회 제16대 신임 이사장(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이 "학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이라는 키워드로 방향타를 잡았다.최근 다양한 의학회들이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설문, 홍보, 대국민 캠페인 등 눈높이를 낮춘 대외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간학회는 최우선 과제로 연구 및 학술의 고도화를 목표로 내걸었다.불과 4년 전 SCIE에 등재된 대한간학회 국제학술지(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의 저널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를 8점대까지 끌어올린 데 김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내외부의 평가.김 이사장은 다양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급여 지침을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인용을 유도, 학술지의 위상을 최상급 학술지 'Hepatology'와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영향력 지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탑티어(Top Tier) 학술지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론은 무엇일까. 임기 2년간의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일까. 김윤준 신임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학회의 임원진이 바뀌면 의례 신임 집행부는 구 집행부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격언처럼 임원진이 물갈이되고 집행부마다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철학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중점 추진 사업의 선택 및 우선순위에도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신임 이사장은 전임 집행부 역할과 업적에 토대 위에 살을 보태는 '발전적 계승'을 택했다.김윤준 간학회 제16대 신임 이사장은 CMH 저널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질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김윤준 이사장은 "신임 집행부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그간 앞을 향해 달려온 간학회의 사업을 살펴보겠다"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앞서 훌륭히 다져온 역대 간학회의 사업 및 학회 활동을 재평가하고 효율성을 높여 합리적으로 학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간학회 저널 CMH가 SCIE에 등재된지 4년밖에 안됐지만 이미 인용 지수는 8점대 후반을 넘겨 관련 분야에서 국내 1위 학술지로 자리 잡았다"며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도 당시 저널을 SCIE에 등재시킨 공로가 크게 인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CMH의 인용 지수를 높인 경험을 바탕으로 CMH를 IF 15점 이상의 전세계 최상위급으로 학술지로 거듭나게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학술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정공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2023년부터 올해 초까지 잠정 CMH의 IF 지수는 8.337. 2018년 1.28, 2019년 3.98, 2020년 6.07으로 매년 지수를 경신하며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일정 한계까지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논문 인용 독려나 연구 투고 등의 운용의 묘가 먹힐 수 있지만 최정상급 저널을 위해선 연구의 질이 담보돼야 한다.김 이사장은 "인용 지수를 높이기 위해선 학회가 전체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요컨대 학회 주도로 민감하거나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에 있어 치료,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이런 지침이 다시 인용되고 그 과정에서 학술지의 위상이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학회 차원에서 CMH 인용률이 높은 연구자에게 해외 학회 및 자체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회원들의 연구 수준 역시 매우 우수하다"며 "Hepatology의 IF가 13점대로 그간 CMH의 지수 상승률을 고려하면 13점대 이상의 상승이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어 "CMH가 일정 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는 질을 담보하기 위한 공정한 리뷰와 좋은 연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며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 학회가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역할을 대행하는 일종의 플랫폼이 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이 2022년 기준 전 세계 임상시험 순위 5위로 연구를 위한 풍토가 마련돼 있는 만큼 회원들의 연구 방향과 이를 뒷받침할 제약사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글로벌 빅파마에서 임상 연구 의뢰가 들어오면 간학회에서 적절한 연구자를 추천하거나, 반대로 연구자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CRO나 제약사를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면 보다 풍성한 연구 결과물이 축적될 수 있다.김 이사장은 "국내에서 역량있는 CRO 업체들과 학회가 MOU를 많이 체결했고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지만 이를 어떻게 구체화시켜야 할지 모르는 회원들이 꽤 있다"며 "학회가 CRO를 추천하거나 임상 비용을 절감시키는 방향으로 연결다리 역할을 한다면 풍성한 연구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그는 "간암 분야만 해도 대구나 부산쪽에 환자 풀이 많고 서울 못지 않게 많은 진료를 보고 있어 지역 의료진들이 연구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임 이사진 구성에서 역대 최대로 지역 및 여성 임원의 비율을 늘렸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AI와 빅데이터 관련 연구도 고도화되고 있어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비 할당도 늘릴 생각"이라며 "실제로 AI 관련 공동 연구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간쪽에서는 주로 간암 발생률 예측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한편 전임 집행부의 숙원사업이었던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편성 의지도 이어받는다.김윤준 이사장은 "전임 집행부에서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을 위해 다양한 연구뿐 아니라 시범사업까지 진행해 이제 결실만 보면 되는 때가 됐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가검진사업 포함 여부를 결정 짓는 중요 잣대가 예산이기 때문에 검진사업의 규모, 시기, 횟수 등의 운용의 묘를 잘 발휘하면 보건당국 입장에서도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수용 가능한 타협점이 나올 수 있다"며 "신임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올해 상반기에 다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1 05:30:00학술

수장 바뀌는 학회들…새단장하는 집행부 중점 사업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4년 1월을 기점으로 다양한 학회들의 '얼굴'이 바뀐다. 신임 집행부에서 역점을 두는 추진 사업 및 사업 규모, 방향성 등 성격이 변모한다는 점에서 내년부터 다양한 정책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 주요 학회들의 임원진 및 주요 추진 사업을 정리했다.먼저 대한간학회 제16대 대한간학회 신임 이사장에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 신임 회장으로 경북의대 권영오 교수가 취임, 2024년에서 2025년까지 학회를 이끈다.신임 이사장인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소화기내과)는 2019년 SCIE에 등재된 대한간학회 공식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는 현재 저널 영향력 지수 8.9를 기록, 세계적인 학술지로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다.김 이사장은 학회와 CMH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자 CMH를 IF 15점 이상의 영향력 있는 잡지로 만들어 국내 1위, 소화기학 93개 저널 중 10위 이내로 가장 존경받는 선도 의학잡지로 만든다는 계획.또 국제 학회와 우리 학회의 교류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 일본, 대만의 조인트 심포지엄인 KASL-AASLD을 공고하게 정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왼쪽부터) 김윤준 서울의대 교수, 권영오 경북의대 교수, 송정수 중앙대병원 교수,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교수권영오 신임 회장(내과)은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소화기센터 연수 및 대한간학회 학술위원, 전산정보이사,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 등을 역임했다.한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송정수 중앙대병원 교수(류마티스내과)를 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4년 5월부터 1년간이다.신임 송 회장은 통풍 신약 개발 연구 등 통풍 분야 명의로 1997년부터 통풍 관련 다수 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총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대한류마티스학회 정보이사, 교육수련이사, 기획이사, 통풍연구회 회장, 류마티즘골대사연구회 회장, 제3판 류마티스교과서 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신임 송 회장은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회장으로서 국내 류마티스 분야 난제를 해결하고 학문적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대한혈액학회 차기 이사장직에는 삼성서울병원 김석진 교수(혈액종양내과)가 낙점됐다. 김 교수는 2024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간 활동한다.김석진 차기 이사장은 "대한혈액학회가 세계 혈액학 연구를 선도하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석진 차기 이사장은 대한혈액학회 총무이사와 림프종연구회 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이어 차기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에는 가톨릭 의정부성모병원은 조항주 교수(외상외과)가 선출됐다. 조항주 교수는 2024년 1월부터 2년간 학회를 이끈다.조항주 교수는 1999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아울러 2005년 한국군 이라크 파병 당시 현지에서 진료했던 경험을 통해 2009년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임상 진료 분야인 외상외과를 선택했다.이후 대한외상학회 수련이사 및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및 대한외과초음파학회에서 학술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2016년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세계 3대 인명 사전)에 등재된 바 있다. 현재 의정부성모병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의 초대 외상센터장으로서 활동 중이다.(왼쪽부터) 조항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김성래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교수, 이승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교수, 김완섭 건국대병원 교수조항주 교수는 "1997년 50%가 겨우 넘었던 국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조사에서 15.7%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이사장으로서 외상환자를 보는 의료진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수준 높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대한비만학회 차기 이사장은 김성래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 추대됐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김성래 교수는 대한비만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사업단장을 맡아 대한비만학회의 30년간 사업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김성래 차기 이사장은 "비만은 만성적이며 치료가 쉽지 않지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여러 대사질환의 근본 원인 질환으로 중요한 특성을 가졌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비만을 관리하고 치료하도록 비만 진료 지침을 제안하고 온 국민이 비만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인식개선 활동을 하겠다"고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김성래 교수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대한당뇨병학회 재무이사, 질병관리청 전문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고,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 및 국제협력이사, 총무이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이사, 총무이사 역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수의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이외에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승환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열린 대한뇌자극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2대 대한뇌자극학회 이사장으로 선출, 2024년 1월부터 2년간 임기를 시작한다.김완섭 건국대병원 교수(병리과)가 한국엑소좀학회(KSEV) 정기학술대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돼 2024년 1월부터 1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2023-12-28 05:30:00학술

서울대 김윤준 교수 간학회 이끈다...회장은 경북대 권영오 교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간학회는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가 제16대 이사장(2024~2025년)으로 취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이사장의 취임과 함께 신임 이사진도 선임을 완료했다. 향후 회무를 책임질 총무이사는 중앙의대 김형준 교수가 선임됐다. 또 부총무이사로서 가톨릭의대 이승원 교수가 돕는다. 학술역량을 높일 학술이사에는 울산의대 심주현 교수가 선임됐고, 연구이사에는 연세의대 김승업 교수, 기획이사 에는 서울의대 유수종 교수가 각각 책임진다.또한 의료정책이사에는 전북의대 김인희 교수, 재무이사에는 국립암센터 김보현 교수, 간행이사에는 서울의대 김원 교수가 진두지휘한다.그밖에 전산정보이사에는 계명의대 정우진 교수, 교육이사에는 연세원주의대 김문영 교수, 보험이사에는 연세의대 이현웅 교수가 각각 맡았다.학회 홍보는 한림의대 김성은 교수가 맡는다. 대외협력이사에 성균관의대 김종만 교수, 진료가이드라인 이사에 고려의대 정영걸 교수와 감사에 제주의대 송병쳘 교수와 건국의대 최원혁 교수가 각각 위촉됐다. 이번 임원 구성의 특징은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당면한 국내의료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하여 5인의 지역의대 이사진과 여성 의사들의 활발한 학회 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고자 2인의 여성 이사진를 배치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간질환 의료 현장의 다양성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보여주는 제 16대 대한간학회 임원진의 특별한 의지라는게 학회의 설명이다.김윤준 이사장은 "대한간학회의 국제적 위상 강화, 연구자 교육 및 연구 기회 확보,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공정한 규정 수립, 학술 프로그램의 내실화, 교육 프로그램 재정비 등을 키워드로  학회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특히 젊은 연구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임상 연구자 및 기초 연구자들의 임상참여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그외에도 "한국간재단 및 제약회사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하여 회원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진료와 연구 발전을 위한 국내외 다양한 협력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대한간학회는 1981년 ‘한국간연구회’를 기반으로 1995년 창립된 이래 다양한 성과로 학술발전과 국민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2019년 SCIE에 등재된 대한간학회 공식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는 현재 저널 영향력 지수 (Impact Factor) 8.9라는 세계적인 학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통해 매년 학술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밖에 한국간재단을 통해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간건강 캠패일을 열고 있으며, 좋은 건강기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간재단 언론인 상을 제정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2023-12-23 14:07:21학술

아시아태평양간학회 STC 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 에서 700여명이 현장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해 (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APASL STC 2023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공보건의료에서 바이러스간염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하고 후원함으로써, 학술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실제 국가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후원한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국민 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간염 퇴치를 위해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형식적인 축사가 아닌 전문가다운 식견을 보여줬다.작년 APASL 사무총장과 이번 APASL ST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은평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의대 교수) 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학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진연구자 발굴과 세계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미래를 밝히는 것 역시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APASL STC 조직위원장,가운데) 과 MOU 체결을 맺는 대만간학회 Chun-Jen Liu 회장 (대만국립대 교수, 좌측)과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교수 (일본국립 국제의료센터 교수, 우측)올해 2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집행위원회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APASL STC 안상훈 사무총장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 은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바이러스간염과 관련된 주요 연구를 세계와 공유하고, 간질환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SCIE 학술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는 대한간학회 김승업 간행이사 (연세대의대 교수)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향지수 (impact factor) 가 2022년 기준 8.9 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한 소화기학 연구분야의 최상위 위상으로 자리잡은 국제 학술지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세계의 주요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이번 APASL STC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가 세계 여러 국가의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맺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APASL STC 조직위원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 (회장: Chun-Jen Liu 대만국립대 교수) 와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해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한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간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 에 이어 이번 APASL STC 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올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 (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했다. 서울의대 출신인 미국간학회 Ray Kim 차기회장 (스탠포드대 교수) 은 강연을 통해 바이러스간염이 아직도 세계 간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임을 강조하고, 바이러스간염을 포함한 주요 간질환의 일차적 예방과 이후 진단, 치료의 연계성 및 정확한 예측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최신 지견을 소개했으며,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과 함께 양국간 신진연구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APASL STC 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C형간염국가검진 도입을 위해 주요 정책연구에 참여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 (순천향대의대) 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질병관리청 양진선 과장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시범사업과 질병부담, 비용효과 등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 및 현재 추진중인 정책사업에 대해 소개했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보건의료 정책 연구에 대해서도 여러 발표가 있었다. 또한, 대한간학회 박준용 이사 (연세대의대 교수)는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B형간염 코호트 연구를 소개했으며, 전북대의대 이창훈 교수는 바이러스간염 퇴치 전략 계획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으로 바이러스 간염의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의대 최광현 교수는 우리나라 마약류 약물 남용자의 C형간염 실태에 대해 보고 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한편 이번 APASL STC 은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 (가톨릭의대) 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이중 국내의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울산대의대 최종기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 만성B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신약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B형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향후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그동안 B형간염의 자발적 완치에 도달한 우리나라와 홍콩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이 연구에서는 CAMP-B라고 명명한 예측 모델을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도달한 경우라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함을 보고했다.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 (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함으로써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의료기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만성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감소했다는 점을 유념해 이러한 변화가 향후 B형간염 관리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으며,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 있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023-09-25 11:47:29학술

의학적 활용성 높이는 Chat GPT "한국에선 안맞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화형 인공지능 Chat GPT가 진단과 치료 방식의 결정 등에서는 전문의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당장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했다.전 세계를 아울러 정보를 취합하는 특성상 각국의 진료지침과 보험 정책, 인정되는 적응증 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즉,  Chat GPT가 우리나라에서 진료를 하면 의학적으로는 타당해도 삭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Chat GPT의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일 대한간학회 영문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는 Chat GPT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50/cmh.2023.00890).Chat GPT는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상당한 정확도와 문장력, 신뢰도로 보이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그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특히 미국 앤서블헬스(Ansible Health)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3단계에 걸친 미국 의사시험(USMLE)을 50%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주며 무난하게 통과해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말 그대로 의사 면허를 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인공지능이라는 점에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시더스 시나이 의료센터 알렉산더(Alexander Ku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간 질환에 대한 적용 가능성 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실제로 Chat GPT를 진료에 활용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간경화와 간암 등 주요 간질환을 대상으로 진단과 치료, 예방 등 총 5개 카테고리에서 164개의 질문을 던져 이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측정했다.같은 질문을 해당 전문의 3명에게 교차 검증하며 과연 현재 임상 지침 등에 부합하는지를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Chat GPT는 164개 질문 중 무려 76.9%의 질문에 전문의와 전혀 다르지 않는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가진 정보를 제공했다. 10개 중 약 8개는 전문의와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과거의 논문과 문헌 등을 고찰해 가장 타당한 답을 내놓는데는 확실한 성능을 보였지만 임상 의사의 판단에 들어가는 부분, 즉 의사 결정 구조와 지침 등의 반영에서는 한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즉 환자를 얼마나 입원시켜야 하는지, 또한 퇴원 시켜도 되는지, 얼마나 예후를 지켜봐야 하는지 등 임상 의사의 경험과 판단이 들어가는 부분과 그 나라 지침에는 맞는지 등에 대해서는 23.1% 전문의와 판단이 달랐다는 의미다.실제로 카테고리별로 정확도와 신뢰도를 비교하자 질병에 대한 기초지식과 생활습관, 임상적 진단과 치료 방식 결정에서 Chat GPT는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하지만 예방의학과 예후 등의 측면에서는 50% 이상 올바른 데이터와 잘못된 데이터를 섞어서 내놓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신뢰를 얻지 못했다.특히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진단과 치료 등에는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지만 각 국가별 가이드라인과 보험 정책 등을 적용해 최적의 결과를 내놓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만약 미국에서는 간암 수술 후 5일은 입원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고 한국에서는 3일이면 충분하다는 지침이 있다면 Chat GPT는 4일의 입원이 필요하다고 답한다는 의미가 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정확도와 신뢰도만으로도 Chat GPT의 활용성은 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궁극적으로 Chat GPT가 의사를 대체하는 역할이 아닌 만큼 보조적 역할로는 이미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알렉산더 박사는 "Chat GPT가 진단과 적절한 치료법,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의 못지 않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였다"며 "하지만 각 국가별로 가이드라인과 보험이 적용되는 범위, 적응증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를 반영해야 하는 부분에서 한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분명하게 Chat GPT는 지금 당장이라도 의사의 훌륭한 진단 및 치료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환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대상 설명문과 각 의학 사이트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04 05:30:00의료기기·AI

한국팜비오 '오라팡' 물약대비 선종 발견율 높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알약 장정결제가 물약보다 선종 발견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서울대 강남센터 송지현 교수가 지난 10일 제주 메종글래드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한국팜비오 '팡팡 심포지엄'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서울대 강남센터 송지현 교수는 지난 10일 제주 메종글래드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한국팜비오 '팡팡 심포지엄'에서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간 기존 장정결제로 쓰이던 PEG제제를 복용한 9199명과 알약 장정결제 오라팡을 복용한 7772명을 비교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우선 송 교수가 발표한 비교임상 논문은 약 장정결제 오라팡이 기존 PEG 장정결제보다 장차 암으로 발달할 수 있는 용종인 선종의 발견율이 높았다는 내용이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오라팡의 장 정결도는 97.2%로 PEG 제제의 95%보다 높았다. 용종 발견율도 PEG제제의 50.8%보다 오라팡이 56%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대장암 발달 위험이 높은 선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34.5%, PEG제제가 30.7%로 높았다. 특히 내시경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톱니형 용종 발견율은 오라팡이 5.2%로 PEG 제제의 3.3%보다 월등히 높았다.안전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부작용 중 하나로 혈액 내 칼슘이 정상치보다 낮아지는 저칼슘혈증 발생 비율은 오라팡이 1.9%로 PEG 제제의 8.9%보다 나았다.송 교수는 "오라팡은 장 정결도, 용종발견율, 선종발견율 등에 우수한 효과를 보여 대용량 장정결제의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은 "대장내시경의 목적이 암을 발견하는 데 있다고 볼 때 이번 1만 7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비교임상은 오라팡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계기"라며 "다양한 오라팡 임상연구 발표 사례들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시는 의사 선생님들의 약물선택에 많은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소화기학과 간장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됐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대서울병원 정성애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교수를 좌장으로 대장내시경 장정결제의 선종발견율(서울대강남센터 송지현 교수), 고령환자의 오라팡 처방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강동경희대병원 차재명 교수), 위염질환에서의 파모티딘의 유효성(여의도성모병원 이한희 교수) 등 주제의 임상논문이 발표됐다.
2023-02-13 11:28:49제약·바이오

NAFLD 근감소성 비만 환자, 간섬유화‧심혈관질환 위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환자 중 근감소성 비만 환자가 5%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근감소성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보다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각 2.98배, 4.4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민종‧전호수 교수팀은 2014~20년 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체성분 분석기로 사지근육량 평가를 받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 2만3889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성 비만 환자 특성을 평가했다.연구결과는 소화기내과 분야 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IF 13.576)'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연구진은 나아가 간섬유화‧심혈관질환 위험도와 독립적인 연관성을 가지는 변수들(나이, 남성, 근감소증 정도, 대사증후군)을 이용해 위험도 분류 선별 모형을 개발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의 5.4%(1297명)에서 근감소성 비만이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 지방간이 있으면서 근육량과 근력, 근육기능이 모두 감소하고 비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환자를 말한다.연구진이 개발한 선별모형을 적용한 결과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은 37.5%였다. 고위험군은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환자 보다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3~4배 더 높았다.근감소성 비만 환자를 추적관찰 했더니 고위험군은 간섬유화, 심혈관질환, 간경변증 누적발생률이 저위험군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생존율은 낮았다.김승업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들의 간섬유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처음으로 분석했다"라고 의의를 전하며 "고위험군은 간세포암과 허혈성 심장‧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감시가 근감소성 비만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호수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근감소증의 평가를 위한 빠르고, 간편한 방법들이 필요하다"며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지방간질환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근감소증을 가진 환자의 위험도 분류를 위한 추가적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1-06 11:50:29학술

B형간염 완치 후 간암위험 예측모델 세계최초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대학교 소화기내과 서울성모병원 장정원(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양현(제1저자) 교수팀은 B형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된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은평성모병원 양현 교수장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면밀히 추적된 총 1443 명의 B형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된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을 최장 30년 까지 추적 관찰하며 대규모-장기 코호트를 이용해 연구했다.그 결과, ▲B형간염 표면항원 소실 당시의 나이 ▲간경변증의 유무 ▲중등도를 초과하는 음주(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 초과), ▲간세포암의 가족력이 B형간염 표면항원 소실 후에도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임을 밝혔다.이 4가지 위험인자를 이용해 간세포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고, 시간-의존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곡선으로 평가한 5년, 10년, 15년 예측도가 각각 0.799, 0.835, 0.817로 그 예측도가 우수함을 보고했다. 또한 예측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내부검증(internal validation)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은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전체 간암 환자의 약 60~70%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는 전 인구의 약 2.5~3%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유병률이 높다. 6개월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된 만성 감염자의 20% 정도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는데, 간경변에 걸린 환자 중 매년 약 2~7%는 간암이 발생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은평성모병원 양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B형간염 완치 후에도 간암 발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떤 환자들을 더 중점적으로 면밀히 추적 관찰해야 하는 지 밝혀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B형간염 완치 후에도, 간경변증이 이미 있거나, 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음주량이 많은 경우나, 고령인 경우에는 반드시 간암 감시검사를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모델은 B형 간염 완치 후에 간암 위험도에 대한 세계최초의 예측모델이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환자의 건강정보를 이용한 이번 모델이, 향후 B형 간염에서 완치된 환자들의 적정 임상 관리방법에 대한 가이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간장학 분야 국제 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9월호에 게재됐다.연구논문 제목은 'A risk prediction model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after hepatitis B surface antigen seroclearance'이다. 
2022-09-13 11:44:20학술

간학회 공식저널 CMH, 피인용지수 8.337로 급상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이사장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교수)가 발행하는 학회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이하 CMH)'의 2021 영향력 지수가 8점대를 돌파했다. 2020년 과학인용색인 (SCIE) 에 등재된 CMH는 불과 2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피인용 지수 (JCR Impact Factor)가 8.337로 소화기·간장학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CMH 편집장인 김승업 대한간학회 간행이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 는 이러한 눈부신 성장의 동력은 "투고된 논문의 국가나 연구진의 명성에 대한 편견을 배제하고, 오직 연구의 학문적 가치로 논문을 평가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 이라고 말했다. CMH 에 소속된 국내 편집자 뿐 아니라 해외 편집자들 역시 공정하고 객관적인 토론과 평가를 통해 우수한 논문을 출판하기 위해 애써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CMH에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진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를 소집해 제 1차 CMH 국제 편집위원 회의를 개최했다. Paul Kwo 스탠포드 교수와 Grace Wong 홍콩중문대학 교수를 비롯한 11명의 해외 저명한 편집자와 김윤준 서울의대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국내 편집자들이 참석한 이번 화상회의에서는 CMH의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해외 연구진의 시각에서 국제적인 저널로서의 CMH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들이 논의됐다.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촉망받는 신진연구자들이 획기적인 연구를 CMH에 투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CMH가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국제 학술지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계획" 라고 말했다. 또한, CMH 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CMH 국제 편집위원 회의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2022-08-01 11:56:31학술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이상 실마리 밝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이상의 원인을 밝혀 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교신저자) ·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제1저자, 교신저자) 교수팀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 한 환자의 간 조직검사 결과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키는 T세포가 발현되었음을 증명하고 해당 분야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사례를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4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연구팀이 동일 학술지에 '코로나 백신이후 이에 대한 특이 CD8+ T세포가 간손상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 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담즙성 담관염이 동시 발생하는 간 중복증후군(Overlap syndrome)은 세계 최초 보고이다.  환자는 기저질환이나 술, 간 질환 약을 복용한 이력이 없는 57세 여성으로, 전신쇠약감을 느껴 서울성모병원에 의뢰됐다. 1회차 코로나 백신 접종 2주 후 피곤함과 전반적으로 기력이 약해져 병원을 찾았고 신체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평소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수치가 정상이었지만, 이번 내원시 시행한 혈액검사 결과 간 질환을 진단하는 간 수치들의 상승소견이 확인됐다.원인감별을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A, B, C, E 간염과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1, 2형 등의 바이러스성 간염 검사결과들은 음성이었고, 간 초음파에서도 특이소견은 없었다. 반면, 자가항체 검사에서 항핵항체 양성, 항미토콘드리아 항체 양성을 보여 간중복증후군을 포함하는 자가면역 간질환의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이에 진단을 위해 진행한 간 조직 생검 결과 면역세포인 T세포가 간문맥에 집중되며 침윤을 일으키고 간 조직을 괴사 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형질세포의 침윤, 조각괴사와 간문맥의 염증과 괴사가 문맥 주변까지 확장돼 보이는 계면간염 및 비화농성 담관염소견을 보여, 자가면역간질환의 세부질환인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이 동시에 진행되는 간 중복증후군임을 확인했다.환자는 이러한 소견을 종합해 간 중복증후군의 진단기준에 합당해 고용량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포함하는 적절한 치료 후 2주만에 정상 간수치로 회복됐다.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이후 면역반응에 의한 간 손상, 간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환자진료시에 자세한 문진과 검사를 통해 이를 감별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본 논문은 백신이후 간 중복증후군에 대한 최초보고로, 면역반응과 면역 간질환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확인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간질환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2-08-01 10:47:45학술

건강한 과체중도 안심 금물...비알콜성 지방간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 대사질환 지표가 정상인 ‘건강한 과체중’도 체중감량으로 지방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가정의학과 (성은주, 조인영) 교수와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년~2019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 중 지방간 및 간 섬유화가 없으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과체중인 성인 약 14,779명을 5.2년간 추적 및 분석한 결과, 건강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사람도 체중을 줄이면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중변화와 지방간 위험률 간의 보다 명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고자, 첫 건강검진의 체중과 다음 건강검진의 체중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체중이 변하지 않은 군에 비해 ▲체중이 1-5% 감소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17% 감소,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48% 감소했다. 반면 ▲체중이 1-5% 증가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21% 증가, ▲5% 이상 증가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51% 증가했다. 특히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경우, 간 섬유화 점수가 중등도 이상으로 높은 지방간의 위험률이 감소되어 체중이 비알콜성 지방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조인영 교수는 “대사질환이 있는 비만의 경우 체중감량으로 비알콜성 지방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대사질환이 없는 건강한 비만의 경우도 체중감량이 비알콜성 지방간을 위험을 줄인다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 규명했다” 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교수는 “대사질환이 없는 과체중이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라며, 수치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및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한다”며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학회 (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의 공식 학술지인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되었다. 
2022-04-27 10:20:15학술

B형 간염 임신 환자, 항바이러스제 치료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LEAP Together to the Future of Hepatology'라는 주제로 3일까지 5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년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에서 임신 기간 동안의 B형 간염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임신 기간 동안의 B형 간염 환자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됐다. 임신 전 경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면 치료 지속이 권고되고, 모든 신생아는 수직간염을 막기 위해 출생 후 24시간 이내 B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LEAP Together to the Future of Hepatology'라는 주제로 3일까지 5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년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에서 임신 기간 동안의 B형 간염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지침에 따르면 먼저 진행성 섬유증/간경변증이 있는 임신 전에 이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 기간 동안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권고된다.MTCT(모자간염)에 대한 알려진 위험 요소는 높은 산모 HBV DNA 수치 또는 양성 HBeAg(B형 간염 e-항원) 상태로 요약된다. 산모의 상태를 직접 제어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출생 후 신생아에 대한 HBIG(B 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및/또는 B형 간염 백신 투약이 차선책으로 제시됐다.또 모든 신생아는 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가급적이면 24시간 이내에 첫 번째 B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예방 목적으로 1차 투약 이후 총 3회 용량을 투여해야 한다.HBsAg 양성이고 HBVDNA가 200,000IU/mL 이상인 임산부는 HBV의 모자간 전염 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아야 하고 권장 약제는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상품명 비리어드)로 제시됐다. 모자간염 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가 필요한 B형 간염 임산부에게 권장된다.B형 간염 산모의 경우 신생아가 면역학적 예방 조치를 한 경우를 전제 조건으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지침은 "신생아가 적절한 면역학적 예방 조치를 한 이후 유두가 갈라지거나 출혈이 없는 이상 모유수유가 모자간염에 기여하는 바 없다"며 수유를 권고했다.한편 APASL 2022에서는 간질환에 대해 유전학적인 접근도 이뤄졌다. 부모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병력이 후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치료 접근법에 유전 소견도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동반된 경우 질환의 중증도가 올라가고 예후 악화와 연관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특히 부모가 NAFLD를 보유한 경우 후손에게 질환 발현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연구에 따르면 부모 모두 NAFLD가 없는 경우 대비 두 부모 모두 NAFLD를 보유하고 있을 때 자식의 발병 위험은 2.36배에서 최대 6.32배까지 증가했다. 아버지만 NAFLD이 있는 경우는 1.8배에서 3.74배, 어머니만 NAFLD이 있는 경우 2.04배에서 4.06배까지 상승했다.이외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의미있는 간섬유화를 예측하고자 하는 비침습적 검사 관련 초록이 다수 발표됐으며 이러한 검사법들의 조합을 통해 간세포암종 발생 및 간경변증 악화 예측 모델들이 제시됐다.만성 B형 간염 관련 현재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는 하지만 장기간 사용이 필요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바이러스 생활사에 따른 새로운 항바이러스제(capsid inhibitor, siRNAs)와 면역조절제의 병합요법으로 바이러스 완치를 목표로 한 연구가 발표됐다.기초 분야에서는 T세포 유전자조작기술을 통해 B형 간염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도가 소개됐다.연세의대 이현웅 교수는 "만성 B형 간염을 치료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고, 항원을 줄이고, 면역을 자극하는 복합 요법이 새 컨셉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HBVtech는 아예 새로운 개념의 간염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AAV 벡터에 인간 항간염 유전자를 넣어 피하주사하는 방식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데 혈청 간염 바이러스 DNA 농도는 약제 투약 이후 급감한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경구 항바이러스제와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2-04-04 04:27:22학술
현장

오랜만에 기지개 편 대면 학술대회…제약사 부스 북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가 2008년 이후 14년만에 서울에서 재 개최됐다.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학술대회의 열기를 꺾진 못했다. 작년 춘계학술대회에서 대부분의 제약사 부스가 무인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에서는 모처럼 실제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부스 상담부터 스탬프 투어 등 현장 분위기가 활기를 띈 것.APASL에는 총 48개국 1384편의 초록 접수 및 45개국 총 1957명이 사전등록을 마치는 등 포스트 코로나 학술대회로의 전환을 알리는 예고편이 됐다는 평이다.1일 2022년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가 "LEAP Together to the Future of Hepatology"라는 주제로 3일까지 5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2008년 국내에서 개최된지 14년만에 다시 서울을 찾았다.올해 31번째를 맞이한 APASL 연례학술대회는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대회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비약적인 의료 발전과 국제적 협력의 역량을 요구하는 시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LEAP Together'(함께 뛰자)를 주제로 삼았다.양진모 조직위원장은 "국내 간 분야 학회는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며 "우리나라의 지식 수준은 높은데 미국이나 유럽에 초청 받아 강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현실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그는 "7번의 비딩 끝에 올해 서울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고 세계적인 유명 석학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 강의를 희망했지만 최근 국내의 코로나 급증으로 온라인으로 여러분을 찾게 된 점은 아쉽다"며 "다만 세션 수나 연제 수에서 알 수 있듯 학회를 알차게 구성해 간학회의 실질적인 세계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실제로 APASL에는 총 48개국에서 1384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952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45개국에서 총 1957명이 사전등록을 마쳐 성공적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제학술대회의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다.본 대회는 5일간의 학술대회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총 116개 세션, 362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10개의 연제로 진행된 APASL 메인 심포지엄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간질환 분야의 최신 지견들이 제시됐고, 혈관질환, 임신과 B형 간염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발표됐으며 그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B형간염과 지방간질환에 대한 신약 연구결과, 코로나19와 간질환에 대한 연구 및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이번 APASL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에 대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뿐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모여 열띤 토론으로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다양한 국제학술단체와의 조인트 심포지엄 역시 눈길을 끌었다. 미국간학회, 유럽간학회, 대한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염바이러스퇴치연합 및 국제보건기구(WHO)와의 조인트 시포지엄이 열렸으며 특히 미국간학회와 함께 개최한 연구방법론 워크샵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제약사 부스에는 완연하게 변화가 감지됐다.작년 춘계학술대회 대부분이 비대면을 기조로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하이브리드 방식 학술대회 역시 무인 제약사 부스를 운영했지만 APASL은 부스 주위로 다양한 교류 및 상담이 이뤄지며 달라진 풍경을 나타냈다.삼일제약 부스 관계자는 "확실히 작년 대비 참석자들의 부스 방문 및 투어에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며 "많은 연자 및 회원들이 부스를 방문해 안내 팜플렛을 수령하고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이현웅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교수는 "축제가 되자는 의미로 학술대회를 상징하는 그림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참석자 규모를 넘어서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미국간학회, 유럽간학회, 대한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염바이러스퇴치연합 및 국제보건기구 등 다른 기관, 학회들과 함께 한 조인트 심포지엄 많이 열려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학술대회로 이정표를 새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회원들의 오프라인 학회 참여는 숙제로 남았다.다만 아직까진 회원들의 현장 참여 독려는 숙제로 남았다. 하이브리드 방식인 만큼 북적일 정도로 참석자들이 많진 않았기 때문이다.한 테이블당 3명씩 총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심포지엄 진행에는 20여명이 참석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한 회원은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금요일이기 때문에 오늘 참석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말에는 더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섞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취했다는 점 역시 실제 현장으로 오지 않는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해외 연자들과 2~3명이 함께하는 토론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부분에선 온라인 방식이 거리, 시간상 제약을 없애줘 효용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하이브리드 방식에선 현장 참여자 수 대신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여자 수를 같이 집계해야 실제 참여 열기가 어땠는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02 05:30:00학술

삼성서울, 국내 간이식 공여자 전수조사 해봤더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허우성) 이식외과 김종만, 조재원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생체 간 공여자 1만 237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지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 25.1)에 지난해 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체 간 공여자의 78.5%가 20세이상 39세이하이고, 64.7%가 남자였다. 기증 후 지금까지 관찰 기간동안 89명(0.7%)의 생체 간 공여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생체 간 공여자의 사망률이 1%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연구보다 낮은 수치다.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9%(48명)가 자살이나 교통사고 등 생체 간이식 수술과 관련 없는 '외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사망원인 역시 암(18명, 20.2%)이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건강검진을 받은 모든 일반인들중에 생체 간 공여자와 비슷한 일반인들을 여러 조건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생체 간 공여자의 사망위험 및 여러 질환들의 발생을 평가했다. A그룹은 일반인 중에서 성별, 나이, 추적 시기를 동일하게 매칭하였고, B그룹은 동반 질환이 없는 일반인 중에서 성별, 나이를 매칭해서 간 기증에 적합한 수준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으로 선정했다. C그룹은 위의 조건과 더불어 고혈압, 당뇨, 단백뇨 등 각종 질환이 전혀 없는 아주 건강한 사람들로만 따로 선택했다. 연구팀은 통계적 보정을 거쳐 연간 1000명당 사망 건수로 환산 비교했다. 그 결과 생체 간 공여자의 사망 위험은 1000인년당 0.91건으로 A, B그룹 보다 사망위험이 낮았으나 아주 건강한 사람만 모은 C그룹에 비해선 사망위험이 높았다. 이밖에도 합병증 자체가 드물긴 해도 생체 간 공여자가 간부전을 비롯해 우울증, 암, 당뇨, 고혈압, 뇌졸중, 뇌출혈, 말기신부전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 역시 C그룹에 한해 더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를 주도한 김종만 교수는 "간을 비롯해 생체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용기 있는 결정"이라며 "기증자클리닉 통한 기증 전 철저한 기증 평가, 기증 후 지속적인 추적 관리 등 '체계적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1년 미국이식학회에서 선정한 '가장 많이 읽힌 10개 연구 중에 하나'로 선정됐다.
2022-01-18 11:53:48병·의원
  • 1
  • 2
  • 3
  • 4
  • 5
  • 6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